삼성전자 주가가 파죽지세다. 지난 1월2일 108만원으로 시작한 주가는 지난 14일 장중 153만6000원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상승률은 42.22%. 코스피지수 상승률 (9.65%)의 네 배가 넘는다. 실적의 힘이다. 삼성전자의 모든 사업부는 글로벌 시장에서 ‘세계 1위’를 다투며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벌이고 있다. 내년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릴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한국 증시의 ‘맏형’은 삼성전자라 할 만하다. ‘맏형’이 웃을 때 함께 웃는 ‘아우’들도 적지 않다. 삼성전자에 핵심 부품을 납품하는 ‘삼성전자 부품주’들이다. 삼성전자의 제품 판매가 늘어날수록 부품회사들의 실적도 쑥쑥 커진다. 김운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가 크게 늘면서 부품업체들의 실적도 작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태블릿PC 시장의 확대도 부품업체들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TV ‘와우넷’ 전문가들은 내년에 삼성전자 수혜주를 잘 골라 투자하는 것도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입을 모았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관련 핵심 부품주들은 연초 이후 현재까지 삼성전자 못지않은 수익률을 올리며 2012년 주식시장의 ‘스타’로 떠올랐다. 일부 종목은 상반기 급등으로 하반기에 조정받기도 했다. 하지만 중장기적인 성장성을 감안하면 주가 상승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TV ‘와우넷’ 전문가들이 선정한 유망 종목은 삼성전기 파트론 코렌 인터플렉스 등 스마트폰 부품주와 반도체 장비주들이다. 와우넷 전문가 김재수 소장은 “터치패널 휴대폰케이스 등 스마트폰 부품 관련주가 큰 폭의 상승을 보이고 있어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며 “상대적으로 덜 오른 종목으로 접근하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