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4일 화장품주(株)에 대해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부담이 해소된 후 매수 기회를 모색하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이 증권사 이하경 연구원은 "지난 12월 3~7일간 홍콩 및 싱가폴, 9~12일간 유럽 및 아부다비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실시한 결과, 해외 투자자들은 중저가 화장품 업체들이 중장기적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중국 성장 스토리가 있다는데 동의하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이를 모두 반영해 거래되고 있는 밸류에이션에는 부담을 표명했다"며 "또 코스맥스에이블씨엔씨는 보유하고 있거나 투자해 본 경험이 있는 투자자들이 많았으나 한국콜마에 대한 정보가 가장 적은 것으로 관찰됐다"고 했다.

한국콜마의 경우 해외 투자자들은 대주주 현물출자 완료로 인한 안정적인 사업구조 확보 및 향후 선바이오텍의 사업회사 편입 여부에 관하여 큰 관심을 보였다는 것. 향후에는 베이징 콜마의 실적 가시화가 주가 흐름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코스맥스는 높은 부채 비율에 대한 우려가 가장 많았으나 재고 수준, 현금 흐름, 운전 자본 등 재무 구조의 안정성을 확인했다고 했다.

또 에이블씨엔씨는 화장품 가맹점 관련 규제 이슈에 대한 영향을 설명하고, 제닉은 내년 1분기 국내 홈쇼핑 회복 여부와 중국 홈쇼핑 판매 호조세를 확인한 후 다시 접근할 것을 추천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 성장 스토리를 보유한 제조자개발생산(ODM),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들에 대해서는 프리미엄을 부여할 수 있다"며 "소비패턴 지연에 따른 중저가 화장품 수요 전망을 근거로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를 최선호주(Top picks)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