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4일 CJ오쇼핑에 대해 2013년에는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감안해볼 때 충분히 신고가 경신이 가능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31만5000원에서 34만원으로 올려잡았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정연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2012년 3분기까지의 취급고 증가에 이어 4분기부터는 수익성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2012년 취급고를 견인했던 상품들이 주로 패션, 뷰티 등 고마진 상품 중심이고 특히 CJ오쇼핑은 마진율이 높은 PB 상품 비중도 높아지고 있어(전체 취급고의 20% 이상) 취급고 증가에 따른 후속으로 수익성 개선이 진행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2013년에도 SO 수수료 비용 증가가 손익 개선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겠지만 이미 규모의 경제 효과로 판관비율 상승은 제한될 것이며, 취급고 증가와 함께 매출이익률이 개선되면서 결과적으로 두자리수대 이상의 이익 증가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2012년 4분기 영업이익은 30% 이상 증가된 406억원을 달성하면서 2012년 들어 처음으로 이익이 증가하기 시작할 전망이며 2013년에는 취급고 증가와 함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 역시 10% 이상의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애널리스트는 "2012년에는 국내 홈쇼핑사가 전반적으로 재평가되는 계기가 만들어졌다면 2013년에는 성장 잠재력에 따라 점차 차별화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CJ오쇼핑은 PB 상품의 판매 호조, 모바일 시장 선점, 해외 진출에서의 성공 가능성 등에 따라 선도 기업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PB 상품의 경우 재고부담이 양날의 검으로도 작용할 수 있지만 패션, 뷰티 상품 판매 트렌드가 홈쇼핑 채널에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기회요인이 크다며 모바일 시장은 초기 단계지만 해마다 100% 넘는 성장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2013년에 크게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해외 진출은 이미 시장 선도적 지위를 인정받고 있는 상황인데, 2013년에는 동방CJ 외 다른 법인들을 모두 포함해도 손익분기점을 넘을 수 있고 상품공급사업도 2012년 대비 두배 이상의 성장이 전망되면서 시장 기대가 높아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