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주요국 증시가 13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의 세금협상 난항에 따른 ‘재정절벽’에 대한 불안 심리가 커진 영향으로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27% 내린 5929.61에 거래를 마쳐 6거래일간 이어졌던 상승행진을 마감했다. 전날 4년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도 0.43% 하락해 7581.98로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도 약세장이 이어진 끝에 전일보다 0.10% 하락한 3643.13으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유럽 600 지수는 0.36% 하락한 279.63을 기록했다. 반면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와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는 전날보다 각각 0.64%와 0.30% 올랐다.

이날 유럽 증시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전날 발표한 추가 부양책에도 미국 의회의 세금협상 난항에 따른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에 발목을 잡혔다. 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 건전성 강화를 위해 유럽중앙은행(ECB)에 유로존 은행 단일 감독권을 부여하기로 합의한 결정도 효력이 크지 않았다.

스위스 금융가의 콘스탄틴 지안지안티로글로 투자분석가는 “초저금리 상황에서 추가적인 양적 완화가 가져올 효과는 크지 않아 공화당 반발에 부닥친 미국 의회의 세금협상 결과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