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2월14일 오후 3시35분

STX 주요 계열사들이 임원 감축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핵심 계열사 매각과 함께 인적 구조조정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지주회사인 (주)STX와 추가 매각 대상이 된 해운계열사 STX팬오션은 14일 임원 20%에 대해 개별적으로 해임을 통보했다고 그룹 관계자가 밝혔다.

STX그룹 관계자는 “지주사와 STX팬오션의 부상무 이상 임원들이 경영진에게 일괄 사의를 표했고 이 중 20%가 해임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STX팬오션 등 주력 계열사 매각과 함께 강력한 구조조정 의지를 나타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임원 감축에 나선 계열사는 현재로서 이들 두 곳뿐”이라며 “전 계열사 임원들이 사표를 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STX그룹은 올 들어 이미 약 10%의 임원 감축을 완료했다. 이번에 사의를 밝힌 임원 중 20%를 추가로 구조조정해 30%의 임원을 줄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STX그룹은 지난 12일 사업구조 개편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주력 계열사인 STX팬오션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또 STX유럽의 자회사인 특수선 전문 STX OSV 매각에 주력하고 있다. 오는 25일 크리스마스 연휴 전에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김은정/서욱진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