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나 워쇼스키 "아내는 김치 직접 담가" & 짐 스터게스 "소주가 궁금해"

[윤혜영 기자 / 사진 정영란 인턴기자] '클라우드 아틀라스'의 주역들이 방한 소감을 전하면서 남다른 한국 사랑을 나타냈다.

12월13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는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 기자간담회가 열려 톰 티크베어, 라나&앤디 워쇼스키 감독을 비롯, 배우 배두나와 짐 스터게스가 참석했다.

'향수: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로 잘 알려진 톰 티크베어 감독은 한국 방문 소감에 대해 "한국에 오게돼 흥분된다. 영화에서 200년 정도 시대를 앞선 서울이 그려지면서 중요한 무대로 나온다. 사실 서울에 방문하지 않고 영화화했는데 네오 서울(미래 서울)에 대한 풍경을 관객들이 어떻게 보실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매트릭스'의 앤디 워쇼스키 감독은 "안녕하세요"라며 한국어로 인사한 후 "서울 브라더스 앤 시스터즈. 서울이라는 곳을 정말 보고 싶은데 기자회견 말고 나가서 직접 보고 싶다"며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서울은 첫 방문이라 기대된다. 일본의 동경까지만 가봤는데 서울은 다른 도시로서 매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라나 워쇼스키 감독은 "제 아내가 '전생에 한국사람이 아니었을까'라고 생각할 정도로 김치도 직접 담가 먹는 등 한국을 가깝게 느낀다. 영화에서 서울이 배경이니 아내가 "우리 한 번 가봅시다"고 라며 제안했는데 오히려 미리 와보면 미래의 서울을 상상하는데 한계가 생길까봐 방문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영화가 끝나면 서울을 구경하자고 제안했고 토요일이 아내 생일인데 서울에서 같이 보내게 됐다"고 즐거워했다.

영화에서 배두나와 사랑하는 연인으로 출연하는 짐 스터게스는 "아시아투어를 통해서 서울에 꼭 오고 싶었는데 와서 기쁘다. 미래의 한국인으로 4개월 정도 살게 되면서 (서울에) 애정을 느끼게 됐다. 유럽에서 찍을 때는 배두나에게 유럽을 구경 시켜줬는데 이번에는 그가 서울 구경을 시켜줄 것이다. 특히 한국 소주가 기대된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배두나 역시 "사실 한국에서 혼자 홍보하게 될까봐 좀 겁을 먹었다"면서 "바쁜 일정인데 와주셔서 정말 기쁘다. 촬영을 재밌게 했기 때문에 다시 모이는 기회만 와도 행복하다"고 밝혔다.

한편 하나의 대서사로 관통하는 여섯 개의 이야기를 여섯 가지 서로 다른 장르로 구현해 내 다양한 재미를 선사하는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2004년 발간과 동시에 각종 문학상을 휩쓴 데이빗 미첼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2013년 1월1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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