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00 고지 밟았다…연말랠리 향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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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3개월여 만에 2000선 고지를 밟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연말까지 추가적인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코스피가 마디지수인 2000선을 넘기면서 펀드 환매 등의 매물이 단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1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7.33포인트(1.38%) 오른 2002.77로 장을 가감했다. 코스피가 2000선에서 장을 끝낸 것은 지난 9월 24일(종가 2003.44)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 매수세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전반적인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은 지난달 20일부터 이날까지 약 2조3000억원가량의 누적 순매수를 기록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증시 상승의 배경은 기본적으로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에 기댄 유동성 장세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라며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애플보다 가치 대비 주가(밸류에이션) 매력이 크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말까지 새롭게 부각될 만한 대내외 이슈가 적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곽 연구원은 "미국의 재정절벽 이슈를 제외하고는 우려할 만한 부분이 거의 없다"며 "지수는 2000선에서 단기적으로 누적된 피로감을 덜어내는 과정을 거치면서 연말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코스피가 단기간에 마디 지수인 2000선을 넘은 탓에 일시적인 숨고르기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정인지 동양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빠르게 오른 것에 대한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2000선에서 전고점인 2012선 사이에서 횡보세를 보이며 공방을 거칠 것"이라며 "매물 부담을 소화하고 2000선에서 안착을 확인하는 과정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펀드 환매 물량이 대기 중인 것도 지수 상승에 부담이 될 수 있다.
김순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2000선을 넘어서면서 펀드 환매 압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일단 1000억원 정도의 매물이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다만 연말을 맞아 개인연금 등 소득공제를 노린 자금 유입이 기대되게 때문에 어느 정도 완충작용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연말까지 추가적인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코스피가 마디지수인 2000선을 넘기면서 펀드 환매 등의 매물이 단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1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7.33포인트(1.38%) 오른 2002.77로 장을 가감했다. 코스피가 2000선에서 장을 끝낸 것은 지난 9월 24일(종가 2003.44)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 매수세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전반적인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은 지난달 20일부터 이날까지 약 2조3000억원가량의 누적 순매수를 기록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증시 상승의 배경은 기본적으로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에 기댄 유동성 장세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라며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애플보다 가치 대비 주가(밸류에이션) 매력이 크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말까지 새롭게 부각될 만한 대내외 이슈가 적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곽 연구원은 "미국의 재정절벽 이슈를 제외하고는 우려할 만한 부분이 거의 없다"며 "지수는 2000선에서 단기적으로 누적된 피로감을 덜어내는 과정을 거치면서 연말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코스피가 단기간에 마디 지수인 2000선을 넘은 탓에 일시적인 숨고르기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정인지 동양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빠르게 오른 것에 대한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2000선에서 전고점인 2012선 사이에서 횡보세를 보이며 공방을 거칠 것"이라며 "매물 부담을 소화하고 2000선에서 안착을 확인하는 과정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펀드 환매 물량이 대기 중인 것도 지수 상승에 부담이 될 수 있다.
김순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2000선을 넘어서면서 펀드 환매 압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일단 1000억원 정도의 매물이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다만 연말을 맞아 개인연금 등 소득공제를 노린 자금 유입이 기대되게 때문에 어느 정도 완충작용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