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지상열 조카 지승현 만루홈런으로 승부 갈라
내년 3월 4회 대회 기약하며… 6주간 대장정 ‘굿바이’


‘제3회 한경 우수연예인팀 초청 야구대회’가 개그맨 이봉원 단장이 이끄는 ‘스마일’이 결승에서 ‘오도씨’를 13대 11로 누르고 우승하며 6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13일 경기 파주 ‘헛스윙 야구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선 개그맨 위주로 구성된 ‘스마일’과 ‘오도씨’가 만났다. 두 팀은 결승전까지 올라온 팀답게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며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승부처는 6회초였다. 8대 7로 한 점을 뒤진 채 6회를 시작한 스마일은 남철우 선수의 적시타로 8대 8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1사 만루 찬스에서 방송인 지상열의 조카 지승현 선수가 타석에 들어섰다. 지 선수는 좌중월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스마일은 이어 배우 강신범 선수와 이봉원 단장 매니저인 최성우 선수의 안타를 묶어 13대 8, 5점차까지 벌렸다.

오도씨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6회말 롯데 선수 출신인 장지훈 선수의 투런 홈런 등으로 스마일을 두 점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오도씨는 스마일 강신범 투수의 강속구에 막혀 7회말까지 추가득점에 실패, 준우승에 그쳤다. 4회 무사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강 선수는 4이닝을 5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원년 대회 꼴찌 팀이었던 스마일은 단 2년 만에 우승팀이 됐다. 최우수 선수(MVP)는 6회 초 만루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부를 가른 지승현 선수에게 돌아갔다.

이날 열린 결승 경기에 앞서 하일성 해설위원이 시구, 양준혁 해설위원이 시타를 맡아 이목을 끌었다.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하고 한경닷컴, SSTV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알바트로스, 조마조마, 스마일, 오도씨 등 정상급 연예인 야구단 10개 팀이 참가했다.

지난달 3일 개막해 6주간 동부와 서부로 조를 나눠 25게임을 치렀다. 올해 3회째를 맞이한 ‘한경 우수연예인팀 초청 야구대회’는 이날 결승전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내년 3월에 4회 대회가 열린다.

파주=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