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조사… 66% "비상경영 체제"

기업의 절반 이상이 1997년 외환위기보다 현재 사정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설립 30년 이상 전국 기업 300개를 대상으로 '외환위기 15년, 기업 경영환경의 변화' 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57.1%가 이 같이 답했다고 13일 밝혔다. 외환위기 당시보다 기업 경영 환경이 좋아졌다는 응답은 11.2%에 그쳤다.

또한 65.7%는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상시 비상경영 체제로 버텨왔다" 고 응답했다.

각종 기업 환경에서도 부정적 응답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외환위기 전과 비교해 △'기업 간 경쟁이 심화됐다" 91.4% △'반(반)기업 정서가 비슷하거나 오히려 늘었다' 85.5% △'자금 사정이 나아지지 않았다' 77.6% △'투자 기회가 늘지 않았다' 71.9% 등이었다.

향후 15년의 생존 전략을 묻는 질문엔 59.1%가 '시장 선도자(First Mover)' 전략을 꼽았고, 29.7%는 혁신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시장 창조자(Market Creator)' 전략을 들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