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2월12일 오전 5시37분

기업공개(IPO)를 추진했던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GNS BHC가 3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펀딩)을 추진 중이다. 회사 측에선 펀딩이 이뤄지지 않으면 경영권 매각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상장예비심사에서 떨어진 BHC는 사모펀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300억원 규모의 펀딩을 추진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상장예심에서 떨어진 데다 내년 상장 가능성도 현저히 낮기 때문에 프리IPO(상장 전 투자 유치) 투자자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며 “최근 매각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고 설명했다.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직상장을 추진했던 GNS BHC는 복잡한 지배구조, 불안정한 성장성 등으로 인해 한국거래소의 예비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제너시스로 59.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제너시스는 윤홍근 제너시스 회장 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한 비상장사다. 제너시스 계열사로는 제너시스BBQ, BHC, GNS올리브떡볶이 등이 있다.

BHC 상장에는 계열사 제너시스BBQ의 재무구조가 큰 걸림돌로 작용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1위인 제너시스BBQ는 1500억~16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지만 부채비율이 755%(지난해 말 기준)에 이른다.

업계에선 GNS BHC가 펀딩보다는 경영권 매각에 힘을 실을 것으로 내다봤다. IB업계 관계자는 “제너시스그룹으로선 해외 사업 투자, 부채 상환 등을 위해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BHC의 경영권을 매각해서라도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프리IPO 명목으로 120억원을 투자한 코오롱인베스트먼트의 의사도 매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