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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영숙 사장 "동심 사로잡는 완구 여왕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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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하는 그림책 만드는 배영숙 토이트론 사장

    무표정 인형 '달님이' 히트
    매출 전년대비 20% 상승
    여아용 완구제조업체 토이트론이 2006년 내놓은 국산 캐릭터인형 ‘달님이’는 다른 여자인형과 달리 화려하지 않다. 눈, 코, 입을 펜으로 대충 찍은 듯 보인다. 마치 미켈란젤로의 명화 ‘모나리자’처럼 얼굴에서 표정을 읽을 수 없다.

    배영숙 토이트론 사장(50)은 “아이가 기쁠 땐 웃고 있는 것처럼, 슬플 땐 같이 슬퍼하는 것처럼 보이도록 인형 얼굴을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아이의 감성을 움직일 수 있는 독특한 캐릭터 완구를 만들자는 게 이 회사의 제품철학이다.

    토이트론은 이 같은 제품 캐릭터를 앞세워 불황터널 속에서도 ‘무서운 신예’로 커가고 있다. 이 회사는 2007년까지 연매출 20억~30억원 정도를 유지하는 작은 기업이었다. 하지만 2006년부터 감성 캐릭터 완구를 만들어 서서히 인기를 얻게 됐고 경기침체가 시작된 2008년에는 매출 100억원을 넘어섰으며 올해는 12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위에선 배 사장의 ‘감성경영’이 먹혀든 경영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그는 1989년 ‘골든듀’로 잘 알려진 보석제조업체인 화동양행에 입사했다. 1997년 외환위기가 시작됐을 당시 이건갑 화동양행 사장이 사업다각화 전략으로 캐릭터 완구사업을 추진하자 손을 들고 뛰어든 게 완구사업과의 첫 인연이다. 이듬해 인형 450만개가 유럽·미국 등에 팔려 나가면서 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완구사업부는 1999년 법인으로 분리됐고, 배 사장은 2004년 최고경영자(CEO)에 오른다.

    배 사장은 2008년 ‘퓨처북’을 시장에 출시하면서 여성 CEO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여성 CEO의 섬세함으로 세세한 소비자 니즈를 파고드는 제품을 잇따라 출시한 것. 퓨처북은 단말기 위에 동화책을 올려 놓고 책 위 그림들을 전자펜으로 누르면 단말기가 그림 위치를 좌표값으로 측정해 그림에 맞는 단어나 문장, 노래가 흘러 나오도록 만든 제품이다. 배 사장은 “제품개발에 동화작가, 작곡가, 성우들이 직접 참여해 지난해 23억원 매출을 올린 효자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달님이와 퓨처북을 중심으로 토이트론만의 독자적인 여아용 완구시장을 구축하겠다는 다부진 꿈을 꾸고 있다. 업계 1위를 다투는 손오공과 미미월드보다 매출은 뒤지지만 롯데마트에 입점해 있는 완구전문매장 토이저러스에서 올해 여아 완구부문 매출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마니아층도 형성되고 있다. 그는 “내년에는 판로를 넓혀 중국 필리핀 등에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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