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금리상승 무게…해외채·물가채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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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시장 전망 (3) 채권
금리 2분기부터 올라…올해보다 0.2%P 상승 전망
해외채권은 대상 다변화…하이일드, 디폴트 위험 부각
금리 2분기부터 올라…올해보다 0.2%P 상승 전망
해외채권은 대상 다변화…하이일드, 디폴트 위험 부각
▶마켓인사이트 12월12일 오전 6시22분
내년 채권시장의 핵심 이슈는 사상 최저 수준인 시장금리가 다시 상승하느냐, 하락하느냐 여부다. 지난 10월 초 국고채 금리(3년물 기준)는 연 2.71%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일본형 장기 불황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었다. 하지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금리는 조금씩 상승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내년 시중금리는 2분기부터 상승해 올해보다 0.2%포인트 이상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국고채 금리 0.21%P 상승 전망
한국경제신문이 15개 증권사의 채권담당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2013년 채권시장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67%인 10명이 “내년에 국고채 금리가 오를 것”이라고 응답했다. 5명(33%)은 올해보다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이 예상한 2013년 말 국고채 3년물 금리는 평균 연 3.04%, 10년물은 평균 연 3.34%였다. 12일 현재보다 각각 0.21%포인트와 0.24%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국고채 30년물은 12일보다 0.30%포인트 높은 연 3.60%가 평균 전망치였다. 금리 상승을 예상한 애널리스트 중 6명은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지금보다 0.35%포인트 이상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 상승 시기에 대해선 2분기로 예상하는 사람이 많았다. 새해 미국과 중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수출이 되살아나고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현상이 2분기부터 완화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단기물보다는 장기물 금리의 상승폭이 더 클 것으로 조사됐다. 2013년 말 기준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의 금리 차이는 0.31%포인트로 현재보다 0.04%포인트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 상승을 예상한 애널리스트 10명은 내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평균 3.16%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금리 하락을 전망한 애널리스트들은 내년 GDP 증가율이 3% 이하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연동국채 인기 끌 듯
6개 증권사의 프라이빗뱅커(PB) 12명을 대상으로 ‘2013년 개인 채권 투자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새해 개인들의 채권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사람이 75%(9명)로 가장 많았다.
개인들이 가장 선호할 채권으로는 물가연동국채가 꼽혔다.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데다 인플레이션 위험을 회피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하지만 국고채 30년물의 수요는 줄어들 것으로 보는 PB가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해외 채권 투자의 경우 투자 국가와 대상이 다변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이머징국가의 국채(6명)가 계속 인기를 끌겠지만 이머징국가의 우량 회사채(3명)와 유럽 등의 우량 회사채(3명)도 인기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머징국가 가운데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가 부각될 가능성을 예상하는 이들도 있었다. 하이일드채권의 경우 디폴트 위험이 부각되고 수익성이 하락하는 문제를 겪을 것(8명·58%)이라고 경고하는 응답자가 많았다.
조원희 KDB대우증권 PB클래스 서울파이낸스센터장은 “경기 회복 전망이 가시화되면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채권 투자의 경우 단기적인 상황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타이밍을 잘 잡아야 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
내년 채권시장의 핵심 이슈는 사상 최저 수준인 시장금리가 다시 상승하느냐, 하락하느냐 여부다. 지난 10월 초 국고채 금리(3년물 기준)는 연 2.71%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일본형 장기 불황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었다. 하지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금리는 조금씩 상승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내년 시중금리는 2분기부터 상승해 올해보다 0.2%포인트 이상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국고채 금리 0.21%P 상승 전망
한국경제신문이 15개 증권사의 채권담당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2013년 채권시장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67%인 10명이 “내년에 국고채 금리가 오를 것”이라고 응답했다. 5명(33%)은 올해보다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이 예상한 2013년 말 국고채 3년물 금리는 평균 연 3.04%, 10년물은 평균 연 3.34%였다. 12일 현재보다 각각 0.21%포인트와 0.24%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국고채 30년물은 12일보다 0.30%포인트 높은 연 3.60%가 평균 전망치였다. 금리 상승을 예상한 애널리스트 중 6명은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지금보다 0.35%포인트 이상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 상승 시기에 대해선 2분기로 예상하는 사람이 많았다. 새해 미국과 중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수출이 되살아나고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현상이 2분기부터 완화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단기물보다는 장기물 금리의 상승폭이 더 클 것으로 조사됐다. 2013년 말 기준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의 금리 차이는 0.31%포인트로 현재보다 0.04%포인트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 상승을 예상한 애널리스트 10명은 내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평균 3.16%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금리 하락을 전망한 애널리스트들은 내년 GDP 증가율이 3% 이하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연동국채 인기 끌 듯
6개 증권사의 프라이빗뱅커(PB) 12명을 대상으로 ‘2013년 개인 채권 투자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새해 개인들의 채권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사람이 75%(9명)로 가장 많았다.
개인들이 가장 선호할 채권으로는 물가연동국채가 꼽혔다.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데다 인플레이션 위험을 회피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하지만 국고채 30년물의 수요는 줄어들 것으로 보는 PB가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해외 채권 투자의 경우 투자 국가와 대상이 다변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이머징국가의 국채(6명)가 계속 인기를 끌겠지만 이머징국가의 우량 회사채(3명)와 유럽 등의 우량 회사채(3명)도 인기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머징국가 가운데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가 부각될 가능성을 예상하는 이들도 있었다. 하이일드채권의 경우 디폴트 위험이 부각되고 수익성이 하락하는 문제를 겪을 것(8명·58%)이라고 경고하는 응답자가 많았다.
조원희 KDB대우증권 PB클래스 서울파이낸스센터장은 “경기 회복 전망이 가시화되면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채권 투자의 경우 단기적인 상황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타이밍을 잘 잡아야 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