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코스피지수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도 불구하고 크게 흔들리지 않는 흐름을 보인 끝에 1970선에서 장을 마무리지었다. 거래일 기준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양호한 수급 상황이 이어지면서 증시 상승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북한 미사일 발사에도 불구하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 등이 증시 상승을 뒷받침했다"며 "현행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연장하는 수준에서 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그동안 정보기술(IT)주의 그늘에 가려있던 소재 및 산업재 업종의 반등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소외됐던 철강, 화학, 건설, 조선 등의 업종이 추가적으로 반등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면서 "연내에 코스피지수 2000선 수준까지는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전문가들은 연말로 갈수록 수급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병연 연구원은 "연말 휴가기로 접어들면서 외국인의 매매가 잦아들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동안 많이 오른 소외주들의 경우 쉬어갈 가능성이 있어 상대적으로 덜 오른 소외주와 경기방어주군 등에 관심을 가지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이 연구원은 "소외주군의 반등 여력이 다소 남아있는 상태"라며 "연말까지는 소외주 중심 전략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오는 13일이 쿼드러플위칭데이(지수 선물·옵션 및 개별 주식 선물·옵션 만기일)인 동시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결정되는 날인 만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유의할 것을 주문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