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북한의 허찌른 '기습' 미사일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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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기간 29일까지 연장후 이틀만에 강행
해체설 하루만에 발사…정부 정보판단 문제 제기
북한의 이번 장거리 로켓 발사는 기습적으로 이뤄졌다고 연합뉴스가 12일 보도했다. 로켓 해체설 하루 만에 북한이 로켓을 발사한 것에 대해 정부의 정보판단에 허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북한은 당초 지난 1일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장거리 로켓을 10~22일 사이에 발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8일부터 발사 시기를 조절하는 문제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틀 뒤인 10일엔 운반로켓의 1단계 조정 발동기 계통의 기술적 결함이 발견됐다며 발사 예정기간을 29일까지로 연장했다. 이 때문에 정부 당국은 대체로 북한이 로켓을 발사하더라도 1차 예고기간 만료일이었던 22일은 넘길 것으로 관측해왔다.
로켓 발사 하루 전인 11일엔 북한이 기술적 결함을 해결하기 위해 발사대에 세워졌던 로켓을 발사대에서 내려 해체했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정부 당국과 대북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한의 로켓 발사까지는 물리적으로 최소한 며칠이 더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가 우세했다. 연내 발사가 어려운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북한의 로켓 대응 주무 부처인 국방부도 북한의 기습적 발사를 예상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정보판단에 허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의 로켓 발사 뒤 열린 브리핑에서 "언론에는 북한 미사일이 해체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그 부분을 저희가 확인해 준 적은 없다"며 "북한의 발사 준비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정부 당국이 위성사진을 제대로 판독했는지 의심스럽다"며 "정보 판단에 상당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장 연구원은 "북한이 밝힌 기술적 결함이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뜻밖에 간단한 문제로 드러났을 가능성이 있다"며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주기(17일)를 계기로 로켓을 발사하겠다는 북한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open@hankyung.com
해체설 하루만에 발사…정부 정보판단 문제 제기
북한의 이번 장거리 로켓 발사는 기습적으로 이뤄졌다고 연합뉴스가 12일 보도했다. 로켓 해체설 하루 만에 북한이 로켓을 발사한 것에 대해 정부의 정보판단에 허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북한은 당초 지난 1일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장거리 로켓을 10~22일 사이에 발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8일부터 발사 시기를 조절하는 문제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틀 뒤인 10일엔 운반로켓의 1단계 조정 발동기 계통의 기술적 결함이 발견됐다며 발사 예정기간을 29일까지로 연장했다. 이 때문에 정부 당국은 대체로 북한이 로켓을 발사하더라도 1차 예고기간 만료일이었던 22일은 넘길 것으로 관측해왔다.
로켓 발사 하루 전인 11일엔 북한이 기술적 결함을 해결하기 위해 발사대에 세워졌던 로켓을 발사대에서 내려 해체했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정부 당국과 대북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한의 로켓 발사까지는 물리적으로 최소한 며칠이 더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가 우세했다. 연내 발사가 어려운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북한의 로켓 대응 주무 부처인 국방부도 북한의 기습적 발사를 예상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정보판단에 허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의 로켓 발사 뒤 열린 브리핑에서 "언론에는 북한 미사일이 해체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그 부분을 저희가 확인해 준 적은 없다"며 "북한의 발사 준비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정부 당국이 위성사진을 제대로 판독했는지 의심스럽다"며 "정보 판단에 상당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장 연구원은 "북한이 밝힌 기술적 결함이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뜻밖에 간단한 문제로 드러났을 가능성이 있다"며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주기(17일)를 계기로 로켓을 발사하겠다는 북한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