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은 조선·기계·해운·무역·플랜트·엔지니어링·에너지 등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전 세계 170여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매출의 90% 이상을 해외에서 달성하고 있는 글로벌 그룹이기도 하다. 이번 광고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활약하고 있는 모습과 그 바탕이 되는 STX그룹의 기업 정신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STX는 다양한 중공업 분야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조선이나 기계, 해운과 무역, 플랜트와 엔지니어링 등 각 사업 부문의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게 강점이다.

그러나 일반 대중에게는 아직 선박을 제조하는 조선 분야의 강자로만 인식돼 온 게 사실이다. STX가 전 세계 8개국에 20개 조선소를 운영하며 한국에서 중국과 유럽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조선해양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광고의 기획은 이 같은 인식을 바꾸겠다는 것에서 시작됐다. 대중의 인식에 가장 강력하게 자리잡고 있는 조선 분야를 바탕으로 다른 부문의 높은 기술력과 경영 철학을 함께 알리고자 했다.

이를 위해 STX에서 이뤄낸 많은 성과 가운데 가장 쉽고 명확하게 이해되는 것을 찾았다. 그 것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4대 선종(크루즈, 상선, 해양플랜트, 군함)을 건조할 수 있는 기업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STX의 광고라는 점을 떠나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너무나 가슴 뿌듯해지는 이야기라고 판단했다.

대한민국의 자랑이라 할 수 있는 STX의 뛰어난 기술력을 전달하는 데 있어 복잡하고 어려운 수식은 불필요해 보였다. 가장 직접적이면서 단순한 표현으로 STX가 건조한 선박들의 모습을 표현했다.

STX가 건조한 세계 최대의 크루즈선(Allure of the Seas호)을 중심으로 상선, 플랜트선, 군함 등 4대의 선박이 물길을 가르는 모습을 보여줬다. 세계에서 가장 큰 크루즈선 건조는 ‘지구의 70%는 바다가 아니라 가능성이다’라는 생각에서 출발한 STX의 도전 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또 단순하면서도 명확하게 기업의 위상을 전달하면서 진취적인 정신을 함께 표현했다. 광고 카피에서도 ‘크루즈에서 상선, 해양플랜트, 군함까지 4대 선종을 건조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기업’이라는 기술력 전달과 함께 STX의 미래를 향한 도전 정신을 무게감있는 어조로 표현했다.

이번 광고를 통해 STX 임직원들은 세계 유일의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서 대한민국의 긍지를 고취시켰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대중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머리와 마음에 남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강대선 STX 홍보 상무는 “STX의 기업 광고가 뜻깊은 상을 받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구촌 미래를 위해 글로벌 초일류 기업에 도전하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겠다”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