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국가정보원 직원이 수개월간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를 비방하는 댓글을 인터넷에 올렸다는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진성준 대변인은 11일 영등포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 직원이 각종 포털사이트와 정치 관련 홈페이지에 접속해 문 후보를 비방하는 댓글을 무차별적으로 올리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경찰과 선거관리위원회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진 대변인은 “제보에 따르면 국정원 제3차장실 심리정보국 안보팀 소속 김모씨(28·여)가 상급자 지시를 받아 지난 수개월간 오피스텔에서 근무하면서 문 후보를 비방하고 여론 조작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국정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국정원 측은 “역삼동 오피스텔은 국정원 직원의 개인 거주지”라며 “명확한 증거도 없이 개인의 사적 주거 공간을 무단 진입해 정치적 댓글 활동 운운한 것은 유감”이라고 반박했다. 국정원은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