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1일 두산중공업에 대해 향후 수주 전망 등을 감안하면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는 구간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5000원을 유지했다.

최원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의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13.5배와 0.9배 수준으로 PER 기준으로 주가가 싸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PBR 1배를 하회했다는 측면에서는 하방경직성을 확보한 주가"라며 "4분기 수주는 3분기 누적 3조원보다 많은 3조5000억원에 이를 전망이고, 내년 초부터는 올해 지연된 프로젝트들의 발주 기대감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의 경우 본사 기준으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할 전망이고 두산인프라코어 등 자회사 실적도 개선돼 지분법이익도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 내년 실적 기준으로는 PER과 PBR이 각각 7.6배, 0.8배 수준까지 하락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제18대 대통령선거 이후 신고리 5, 6호기 원자력발전소의 발주 기대가 강화될 수 있다는 점, 제 6차 전력수급 기본계획 발표에 따른 최대 수혜주란 점 등을 투자포인트로 꼽았다.

또한 올 들어 3분기까지 수주 부진이 이어지며 누적으로 3조원 정도를 수주하는데 그쳤지만 4분기에는 얀부담수플랜트(1조1000억원) 등을 수주하며 3조5000억원 정도의 분기 수주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추산했다.

그는 "내년 초까지 10조원 정도의 수주 달성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고, 수주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면 전체적인 실적 경향 또한 조금 순연되는 정도로 우상향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