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1일 D램 가격이 장기저점을, NAND 가격이 단기저점을 통과했다며 반도체 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최선호주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강정원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한 주간 D램 DDR3 2Gb 현물가격은 13.5% 상승해 이례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전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PC수요 부진으로 지난 8월 0.9달러선이 무너진 이후 3개월 이상 0.8달러대에서 횡보하던 D램 2Gb 현물가격은 지난 주 0.93달러 까지 상승했다"며 "이는 D램 가격 바닥권 인식에 따른 모듈 업체의 구매량 증가와 2월 중국 춘절을 대비한 수요증가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2위권 업체를 중심으로 진행되어 온 감산 효과도 D램 현물가격 반등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지만 최근 추가적인 감산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는 상황에서의 D램 현물가격 반등은 수요 쪽 요인이 크다고 판단했다.

그는 일부에서는 D램 현물가격 반등으로 2위권 업체들의 가동률 상향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2위군 중 가장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이노테라 조차도 아직 3Xnm 비중이 20%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돼 현 시점에서 공격적으로 가동률을 상향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물가격의 반등이 바로 고정거래가격 반등으로 이어지기는 어렵겠지만 D램 수급 안정화에 대한 증거로서는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지난 9월부터 상승추세에 있던 NAND 현물가격과 고정거래가격이 11월 일시적으로 하락함에 따라 NAND시장에 우려가 나타나고 있지만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대신증권은 판단했다. 이는 스마트폰, 태블릿PC, 울트라북 수요가 견조해 임베디드 NAND와 SSD 수급은 여전히 타이트하며 내년 1분기 시장전망도 여전히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일시적인 조정을 거쳤던 현물가격도 12월 들어 다시 상승추세에 있어 NAND가격 전망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