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이탈리아 정국 불안 악재에도 불구하고 재정절벽 협상과 추가 부양 기대감으로 소폭 상승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14.75포인트(0.11%) 오른 1만3169.8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8포인트(0.03%) 상승한 1418.55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8.92포인트(0.30%) 뛴 2986.96을 각각 기록했다.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가 지난주말 사퇴를 표명하면서 조기 총선과 재정긴축 불이행 우려가 커져 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미국 재정절벽 협상이 재개된 가운데 백악관과 어스킨 볼즈 전 슈퍼위원회 공동의장의 연내 타결 가능성에 무게를 둔 발언에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됐다.

아울러 미국 중앙은행(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오퍼레이션트위스트(단기 채권 매도, 장기 채권 매입) 완료 이후 추가적인 정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호재로 작용했다.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인 맥도날드는 1% 이상 상승했다. 맥도날드의 지난달 동일점포매출 호조가 상승 재료가 됐다. 휴렛-패커드(HP)가 3% 가까이 올랐다.

페덱스 역시 연말 홀리데이 시즌에 배송물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1.31% 올랐다. 경쟁사인 UPS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홈디포는 약세를 면치 못했고, 챨≥耭� 1위 업체인 애플은 이날도 제프리스의 목표주가 하향 조정에 0.64% 더 내려갔다. 주가도 530달러 아래로 주저 앉았다. 저가 온라인 여행사인 프라이스라인닷컴도 도이체방크로부터 투자의견 강등을 당한 탓에 5% 이상 추락했다.

뉴욕유가는 이탈리아 우려 등으로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37센트(0.4%) 내려간 배럴당 85.56 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