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연장과 퇴직금 누진제 폐지 등 문제를 두고 대립하던 서울메트로 노사 협상이 노조의 파업 예정 시각을 불과 4시간 남짓 남겨두고 타결됐다. 이에 따라 노조가 당초 11일 오전 4시를 기해 시작할 예정이던 지하철 1~4호선에서의 파업은 철회됐다.

서울메트로 노사는 10일 오전부터 단협을 놓고 서울모델협의회의 중재와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을 거쳤으나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자 오후 10시께부터 서초구 방배동 서울메트로 본사에서 마지막 협상을 시도, 합의를 끌어냈다.

노사 양측은 2시간 가까이 정회와 속개를 반복한 끝에 내년부터 정년 연장과 퇴직금 누진제 폐지를 연계해 시행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양측은 합의문에서 정년 연장은 공무원과 같이 시행하되 정년 연장과 퇴직금누진제에 관한 사항을 서울모델협의회 실무소위원회에서 구체적인 시행 방안을 마련해 내년 상반기에 시행하기로 명시했다.

또 올해 임금인상분은 전년 총 인건비 대비 3.5%로 하고, 내년부터 인사 예고제를 실시하며 4ㆍ5급 승진시 직렬별 승진심사위원회를 운영하는 등의 방안도 함께 적시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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