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무역은 한우물을 오래 판 아웃도어 전문업체입니다. 현재 대구에 400억원을 들여 연구·개발(R&D)센터도 짓고 있습니다.”

1974년 영원무역을 창업한 성기학 회장(65·사진)은 11일 연세대에서 열린 특별강연에서 “영원무역이 1976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만든 일명 ‘패딩’이 지금 인기 있는 다운재킷의 시초였다”며 이렇게 말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주최한 이날 강연은 ‘아웃도어 시장 현황 및 전망’을 주제로 성 회장의 경영철학과 비전, 해외에서 펼치는 사회적책임(CSR) 활동 등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성 회장은 “우리의 본업은 옷을 만들어 이익을 내고 직원들 월급을 주며 주주들에게 보답하는 것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자연과 환경을 복원하고 사회에 환원하는 것도 중요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대기업이 아웃도어 사업에 저마다 뛰어드는 데 대해 일침도 가했다. 성 회장은 “아웃도어가 잘된다고 하니까 뒤늦게 사업에 뛰어든 전통적인 의류 대기업들이 있는데 일단 시작한다고 다 성공하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