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공계 대학생들이 전자업체보다 식품업체 입사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니 등 일본 주요 전자업체들이 경영난에 빠지면서 안정적인 직장을 원하는 대학생들이 식품업체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본의 이공계 대학생들이 전통적으로 선호하던 소니 파나소닉 등 대형 전자업체 입사를 기피하고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일본 취업정보업체 마이나비가 최근 이공계 대학생 1만6000여명을 대상으로 선호 직장을 조사한 결과, 소니는 지난해 2위에서 올해 4위로 하락했다. 선호 기업 1위는 일본 최대 식품회사인 메이지가 차지했다. 2, 3위는 PC 제조업체 도시바와 식료품업체 가고메였다.

식품업체들이 인기를 끄는 것은 안정적 사업구조를 갖고 있어 이공계 학생들이 연구원으로 경력을 쌓기에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아이스크림과 요구르트 생산업체로 유명한 메이지는 2010년 이후 직원을 8%씩 늘려왔고 주가도 올 들어 9월 말 현재 14% 올랐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