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씨바이오는 필름형 발기부전치료제 ‘플리즈’에 대한 해외 독점 판매권을 세계 1위 제네릭(복제약)업체 테바(Teva)에 넘기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르면 테바는 씨티씨바이오가 개발해 국내에 공급중인 ‘플리즈’를 한국을 제외한 47개국에 자사의 브랜드를 붙여 판매할 예정이다. 테바는 플리즈 50㎎, 100㎎ 두 종의 독점 판매권을 갖는 대신 씨티씨바이오에 4년 동안 최소 주문 수량(약 110억원)을 보장하기로 했다. 성기홍 씨티씨바이오 부사장은 “테바가 추후 2차로 지정하는 남미 유럽 등 10여개 국가에도 유사한 조건의 공급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임상 절차는 테바가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필름 형태로 개발 중인 치매치료제, 천식치료제, 항알레르기제 등에 대한 독점 판권을 테바에 넘기는 협상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플리즈는 올해 (물질)특허가 만료된 화이자사의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와 동일한 성분을 사용하면서 쓴맛을 제거하고 혀로 녹여먹을 수 있게 만든 복제약이다. 이스라엘계 다국적 제약사인 테바는 그동안 국내 제약사를 대상으로 인수·합병(M&A) 또는 합작사 설립 등을 타진하며 국내 시장 진출을 준비해 왔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