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회장 이승한·사진)는 1999년 2개의 점포로 출범한 이래 4년 만에 업계 12위에서 2위로 뛰어올라 국내 유통업계의 판도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창립 당시 국내 최초로 매장 내 문화센터, 푸드코트, 어린이놀이터 등을 설치하는 등 기존 창고형 1세대 할인점을 넘어서는 과감한 시도로 새로운 할인마트 문화를 탄생시켰다. 홈플러스는 “할인점의 원칙인 저비용 체계를 뛰어넘어 가치체계를 추구하는 새로운 매장의 전형을 선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소비자의 다양하면서도 까다로운 기호 변화를 반영해 고객의 감성을 만족시키기 위해 문화예술, 건강, 기타 첨단 서비스를 종합한 ‘예술과 과학의 만남’, ‘아티언스 스토어’, ‘감성 스토어’란 제3세대 버전의 할인점을 제시하고 있다.

홈플러스에는 제안문화가 활성화돼 있다. 이 회사는 제안활동에 정보기술(IT) 시스템을 접목한 ‘TOWBID Plus’ 제안 시스템을 도입하고 월 1회, 1인, 1개의 제안을 등록하는 ‘1·1·1 제안 캠페인’ 및 다양한 제안 내용을 구체적으로 등록하고 바로바로 심사하도록 하는 ‘다·내·바’ 제안 캠페인 등을 시행 중이다. 또 실시된 제안에 대한 성과를 분석해 5%에 해당하는 금액을 제안자와 실시자에게 지급하고 최우수 제안자에게는 해외연수 기회를 주는 등 직원포상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런 다양한 캠페인 및 포상제도에 힘입어 매월 약 1200건 이상의 아이디어가 등록된다. 임직원 KTX 할인 서비스 도입, 점간 물류체계 개선, POS 시스템 개선 등의 성과를 거뒀다.

홈플러스는 새로운 아이디어 도입에도 적극적이다. 이 회사는 입사 4년 미만인 신입사원의 신선한 아이디어를 마케팅에 접목하고자 하는 3B(Brilliant Brain Bank)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3B제도는 2개의 혁신 아이디어팀을 만들고 경쟁을 통해 더욱 우수한 마케팅 아이디어를 등록하는 것이 핵심내용이다.

이승한 회장은 “혁신이라고 하면 특정인이 주도하는 업무라고 생각하지만 혁신은 보통사람들의 실천의지가 하나로 모아질 때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것이고 그 실천의지를 촉진시키는 것이 바로 제안제도”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