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며 150만원을 돌파했다.

10일 오전 9시 1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만6000원(1.76%) 오른 150만600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삼성전자의 강세는 실적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애플과의 소송 리스크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도 9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다. 신영증권은 4분기에 삼성전자가 갤럭시S3, 갤럭시노트2, 갤럭시탭의 매출 호조와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9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봈다.

애플과의 소송 리스크도 감소하고 있다는 평가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스크롤 바운스백 특허에 이어 휴리스틱스 특허에 대해서도 미국 특허청이 무효 예비 판정을 내렸다"며 "미국 법원이 배심원 평결에서 결정된 삼성의 손해배상액이 과도하지 않다는 사실을 애플이 입증하라고 명령한 것을 감안하면 향후 소송 과정에서 삼성전자의 입지가 한층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주가는 160만원 부근까지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임돌이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장기적 관점에서 이번 삼성전자 주가 사이클의 정점은 160만원 부근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