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은 10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제품구성(Produt mix) 변화가 4분기 이후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1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송종호 연구원은 "모바일DRAM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분기 30% 초반에서 4분기에는 40% 이상으로 확대되고, DRAM 38나노와 낸드 20나노 비중은 4분기 말 각각 60% 후반과 80%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4분기 DRAM과 낸드의 성장률은 모두 한 자릿수 후반대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같은 제품구성의 변화로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7000억원과 14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상승과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송 연구원은 "내년도 낸드 부문의 경우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매출 확대가 주목할만 하다"며 "제품구성 변화로 내년 실적 역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2조5000억원과 1조4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3.5% 상승과 흑자전환 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제품구성 변화는 중국 시장 공략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중국 휴대폰 업체들의 낸드와 모바일DRAM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두 제품의 매출 비중은 3분기 15% 수준에서 4분기에는 10%대 후반까지 증가할 전망이기 때문에 중국 휴대폰 업체들의 성장세에 따른 SK하이닉스의 수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