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생산증가율이 3년만에 최악의 수준으로 나타났다. 가동률도 2009년 3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집계됐다.

9일 금융투자업계와 중소기업연구원 등에 따르면 전체 제조업 생산증가율은 3분기에 0.4%를보였다.

이는 2009년 2분기 -5.8% 이후 최저치다. 금융위기 이후 최고 26.8%까지 급등했고 지난해에는 최저 5%대 성장을 유지했으나 올해 들어 점차 하락해 마이너스로 추락할 위기에 처했다.

제조업은 수출 중심의 한국 경제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으나 최근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중소 제조업은 침체 국면에 빠졌다. 지난 3분기 국내 중소기업 제조업 생산은 작년 동기 대비 1.8% 감소해 2분기(-1.7%)에 이어 두 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중소기업 생산증가율이 마지막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09년 3분기 -2.1%였다. 이후 2010년에는 중소기업 생산증가율이 18%대에 이를 만큼 빠르게 회복했으나 작년부터 주춤하더니 결국 11분기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추락했다.

중소 제조업 가동률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 중소 제조업 가동률은 70.8%로 2009년 3분기(69.8%) 이후 12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기업의 3분기 제조업 생산은 1.2%로 사정이 다소 나은 편이지만 역시 최근 급감하는 추세다. 금융위기 이후 2010년 1분기에 30.1%까지 치솟았던 생산증가율이 점차 하락해 1%대까지 떨어졌다.

불황에 자금 사정까지 급속도로 악화해 국내 중소기업들은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위기 상황에서는 대출 양극화 등으로 중소기업은 더 자금을 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고부가가치 중소제조업 육성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자금조달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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