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12.12.07 08:09
수정2012.12.07 08:09
굿모닝 투자의 아침 3부- 글로벌 이슈진단
글로벌모니터 안근모 > 대체로 예상한 결과가 나왔다. 기준금리는 0.75%로 동결됐다. ECB는 올해와 내년 경제전망을 석 달 만에 하향 조정했다. 당초 내년에 유로존이 0.4~1.4%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번에는 -0.9~+0.3%로 낮췄다. 내년에도 마이너스 성장에 머물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다만 내년 하반기부터는 점차 성장세가 회복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금리동결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루어졌다고 드라기 총재가 밝혔지만 그 과정에서 광범위한 논의가 있었다고 말해 금리인하를 주장한 위원들도 있었음을 시사했다.
드라기 총재는 다만 물가에 미치는 상하방 위험이 전반적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고 우리는 이미 할 만큼 다 했다고 밝혀 조만간 금리인하를 할 생각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뜻을 내비쳤다.
요즘 유럽증시가 눈에 띄는 강세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 밤사이에도 독일과 프랑스증시는 52주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독일증시는 지난 2008년 초 이후 약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그렇지만 ECB의 경제전망 하향과 금리인하 논의 소식으로 유로화는 급락세를 보였다.
지금 글로벌 금융시장을 전반적으로 보면 비단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도 마찬가지고 전세계적으로 일관된 논리 없이 제각각 방향을 설정해 움직이는 양상이다. 예를 들어 밤사이 뉴욕에서도 주가가 오르는 가운데 국채가격과 달러화도 같이 상승했다. 최근 자주 보이는 양상이다. 주식은 성장자산, 국채와 달러는 안전자산으로 여겨져 서로 반대 방향으로 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요즘은 같이 움직이고 있다.
반면 주식과 똑같은 성장자산인 원유가격은 오늘 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급락세를 보였다. 뉴욕증시는 지난 9월 QE3 결정 당시를 고점으로 해서 지지부진한 상황인데 독일과 프랑스뿐만 아니라 태국, 인도, 홍콩, 멕시코, 남아프리카 공화국 증시는 52주 최고치를 기록하는 랠리를 펼치고 있다.
앞으로 세계경제가 어떤 방향으로 언제 움직여 나갈지가 모호한 가운데 재정절벽 이슈로 경제전망을 하는 것에 장애물까지 생기니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본다. 시야가 조금 더 맑아진 뒤에는 어떤 쪽으로든 비교적 큰 폭의 조정이 뒤따를 수 있다.
재정절벽이 경제전망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언급했는데 장애물이 하나 더 있다. 지난 10월 말에 불어닥친 허리케인 샌디로 인해 미국 경제지표들이 왜곡되고 있다. 내일 발표될 11월 고용지표도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신규 취업자수가 8만 명 정도로 반토막 났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이것이 단지 허리케인 탓만은 아니다. 다른 요인들이 있는데도 허리케인 때문에 못 보고 있을 위험도 있다. 지난주에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는 허리케인 노이즈가 많이 사라졌다. 전주보다 2만 5000거 감소한 37만 건으로 집계되어 시장의 예상보다 조금 더 많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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