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로켓 발사장 내에 있는 연료저장소 2곳에 연료를 채우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7일 “연료저장소에 로켓 연료를 주입하는 인력과 차량의 움직임이 활발하다”며 “연료저장소에 로켓 연료를 채우는 작업이 끝나면 8, 9일께 로켓에 연료를 주입하는 작업이 시작될 수도 있다”고 했다.

지난 6일 동창리 발사장을 촬영한 상업위성의 사진에도 연료저장소에 연료를 채우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발사장의 지원 시설에는 공기압축용 트럭과 유조용 트럭 등이 대기 중인 모습이 촬영됐다. 조립건물 인근에는 1, 2단 로켓을 운반한 트레일러 두 대와 견인차 한 대가 주차된 것으로 식별됐다. 북한은 로켓 연료 주입 작업을 마치면 현지 기상 여건 등을 고려해 발사일을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발사 예고 첫날인 10일은 흐리고 12일은 기상 상황이 양호한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우리 군은 1000㎞를 탐지하는 레이더(SPY-1)가 장착된 이지스 구축함 3척을 서해 등으로 파견, 로켓 궤적 추적에 대비할 예정이다. 미국 해군은 미사일 장착 구축함인 벤폴드호와 피츠제럴드호를 북한의 로켓 발사를 감시할 수 있는 해역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앞으로 수일 내에 추가로 2척의 군함을 배치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발사한 로켓이 자국 영토에 떨어질 것에 대비, 이날 자위대에 요격을 통한 파괴조치 명령을 내렸다.

홍영식/남윤선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