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보증은 주택보증 전담 공기업입니다. 지점엔 최대 1조원의 보증서를 발급하는 직원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신뢰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합니다.”

유숭종 대한주택보증 인사팀장은 신입사원 채용의 첫째 기준으로 신뢰와 성실을 꼽았다. 그는 “주택분양보증 사업을 베트남 등 동남아에 수출하게 돼 영어와 이 지역 언어를 할 수 있는 인재들이 많이 지원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8명을 뽑는다는데.

“창사 이래 최대다. 변호사·공인회계사·세무사 3명, 국가유공자·장애인 5명, 건축 3명, 전산 2명, 인문계열 15명을 뽑을 계획이다.”

▷특별채용자의 대우는.

“일반 공채와 연봉에서 차등이 없다. 지난해도 변호사가 많이 응시했으나 시험에서 떨어졌다. 그래서 올해는 특별채용 응시자끼리 경쟁을 통해 선발할 예정이다. 변호사 신입공채는 처음이다.”

▷서류전형 통과가 어렵나.

“인문계열은 토익성적과 자기소개서로 평가한다. 지난해 토익 커트라인은 법정 700점대, 경제·경영은 800점 초반이었다. 건축-전산은 학점도 본다. 지원자격만 되면 시험 볼 기회를 제공하려고 한다. 그런데 필기시험장 최대 수용인원이 1000명이다. 올해도 서류에서 1000명을 뽑을 계획이다. 1차면접은 5배수(약 150명), 2차면접은 2배수를 뽑는다. 참고로 지난해는 1700여명이 지원했다.”

▷자소서는 어떻게 거르나.

“불성실기재자를 가려내는 식이다. 복사본을 그대로 옮기거나 대한주택공사라고 쓰거나 ㅋㅋㅋ, ㅎㅎㅎ 등의 불필요한 내용을 쓰면 안 좋다.”

▷1차면접은 어떻게 진행되나.

“내년 1월23~24일 이틀간 진행된다. 인터뷰와 PT면접이다. 인터뷰는 다대다면접. 각 파트의 실무진이 참여한다. PT면접 주제는 시사이슈다. 지난해는 인사팀에서 주제를 알려주고 퇴장했는데 올해는 면접관이 질의응답을 해줄지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는 찬반토론면접이 있었는데 평가의 모호성으로 인해 폐지를 생각 중이다.”

▷그럼 2차면접은.

“내년 2월 초 설날 전에 2차면접이 진행된다. 입사는 내년 2월18일이다. 주로 인성과 발전 가능성에 대한 평가다.”

▷인턴채용은 어떻게.

“청년인턴은 내년 5~6월께 30명 정도 뽑을 예정이다. 인턴기간은 10개월. 내년부터는 정규직 사원으로 채용할 때 인턴을 우대할까 검토하고 있다.”

▷고졸채용도 하던데.

“올해 첫 고졸을 뽑았다. 건축-전산직에 학교장 추천으로 8명을 선발해 4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2명은 KBS스카우트 프로그램을 통해 뽑았다.”

▷2014년 본사가 부산으로 옮기는데.

“부산 이전으로 인해 최근에 지원자가 줄어든 것 같다.”

▷대학원생을 우대하나.

“학력을 철폐했기에 석·박사라고 우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들은 입사 후 적응이 더 빠르더라. 사내에서도 대학원이나 각종 전문자격증을 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해외진출의 기회는.

“주택분양보증 사업을 개발도상국에 수출하게 됐다. 베트남과는 양해각서(MOU)도 맺는다. 동남아 언어능통자는 유리할 것 같다. 자소서에 쓰면 된다. 게다가 영어를 잘하면 금상첨화다.”

▷토익스피킹 점수가 있는데.

“공기업은 채용에 공정성이 필요하다. 그래서 토익성적이라는 일률적 기준을 뒀다. 토익점수가 없으면 곤란하다.”

▷필기시험의 난이도는.

“지난해는 사법시험·공인회계사(CPA)와 같은 고시 수준으로 난이도가 너무 높았다. 그래서 고시준비생들이 많이 합격한 것으로 안다. 올해는 난이도를 좀 낮출 것이다.”

▷상식시험 준비는.

“문제집보다 신문을 꾸준히 읽으면 좋다.”

▷연봉은.

“대졸 신입 초봉은 3200만원이다. 성과급을 포함하면 4000만원에 이른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