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차익거래 매물이 쏟아지면서 보합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6일 오전 10시52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2.04포인트(0.10%) 오른 1949.08을 기록중이다.

코스피는 장중 1950선을 끈질기게 노크하고 있으나 프로그램 매물 부담에 쉽사리 우상향으로 돌아서지 못하는 모습이다. 보합권에서 좁은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부진하게 나타난 것도 부담이다.

국내 3분기 실질 GDP는 전기대비 0.1% 성장에 그쳐 금융위기 시절인 2009년 1분기 수준으로 추락했다. 3년 반만에 최저치다. 또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목표치인 2.4%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이 987억원 순매수로 6거래일째 '사자'에 나서고 있으나 이날 국가지자체 995억원 순매도를 비롯해 전체 기관에서 41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어 부담이다. 개인도 561억원 매도우위로 '팔자'세에 가세했다.

선물 외국인이 매도세를 나타내면서 현·선물 가격차이인 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마이너스)을 나타내는 등 악화되고 있다. 이에 프로그램 차익거래에서도 매물이 쏟아지는 중이다.

특히 국가지자체가 현재 프로그램 차익거래 969억원 순매도로 전체 프로그램 차익거래 순매도 물량(976억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비차익거래도 3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하면서 프로그램에서 979억원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1.62%), 건설업(1.64%), 철강금속(1.47%) 업종은 상승중이다. 의약품(-1.38%), 전기가스업(-0.78%), 전기전자(-0.89%) 업종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엔 해외 판매 호조세에 따라 자동차 대형주가 오르고 있으며, 소재주도 선방하고 있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포스코, LG화학이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 삼성생명, 한국전력은 약세다.

현재 코스피 거래량은 1억4200만주, 거래대금은 1조8700억원이다.

코스닥지수는 게임주의 급락세에 장중 하락반전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장중 490선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코스닥은 현재 4.58포인트(0.92%) 떨어진 491.96을 기록중이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원(0.10%) 오른 1082.6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