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6일 12월 동시만기일에 우려되고 있는 대규모 프로그램 차익 청산은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트는 "지난 8월 외국인을 중심으로 차익매수가 유입되었고 최근의 베이시스 강세를 이용해 국가지자체의 차익매수가 적극적으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시한폭탄이라는 표현을 쓸 수 있을 정도로 대규모여서, 이들 물량의 청산여부가 이번 12월 동시만기의 핵심 변수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차익매수 중 일부 청산은 있겠지만 대부분은 롤오버(만기연장)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는 "8월에 유입된 외국인의 차익매수의 경우 지난 10월과 11월 옵션만기에서 외국인의 차익거래는 뚜렷한 움직임이 없어 이번 역시 롤오버를 선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연말 배당수익률이 최근의 지수 상승으로 인해 1% 수준에 불과해 배당을 포기한 외국인 차익매수의 일부 청산은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가지자체 역시 막판 매물 폭탄을 터트리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최 애널리스트는 "국가지자체는 올해로 일몰되는 거래세가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며 "국가지자체의 선물 포지션을 통해 주식편입비를 추정해 보면 대부분 주식으로 채워져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인덱스형의 경우 거래세 일몰에 상관없이 포지션을 유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지만 자유형의 경우 현금 환매 가능성에 무게를 두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다만 스프레드가 이론가 부근에 위치하고 있어 만기청산을 고집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