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전반적인 투자심리 개선 영향으로 상승해 1940선을 회복했다.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중국 증시가 급등하며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수급 상으로는 프로그램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상승을 뒷받침했다.

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1.86포인트(0.61%) 상승한 1947.04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10월 18일(종가 1959.1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코스피는 전날 거래대금이 2조9000억원으로 연중최저 수준에 그쳤지만 이날은 다소 활기를 되찾았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8300만주, 3조9900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재정절벽' 관련 우려에 소폭 약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1930선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전반적으로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가 최고가를 경신, 지수 반등에 계기를 마련했다. 이후 프로그램 매수세가 커지면서 장중 1940선을 회복했다.

중국에서는 새롭게 출범함 시진핑 정부에 대한 기대감에 상하이종합지수가 3% 이상 급등했다. 11월 중국의 10대 도시 주택가격이 올 들어 처음으로 반등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또 시진핑 정부가 경제공작회의에서 내년 경제정책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도시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이날 매매 주체들은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오락가락했다. 기관은 장중 '사자'로 돌아서 59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국가지자체 등이 58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장 후반 매수 규모를 확대하며 109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장중 매도 전환, 1635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가 521억원, 비차익거래를 통해서는 1043억원이 들어왔다. 전체 프로그램은 1564억원 매수 우위였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다. 증권(1.61%), 전기전자(1.42%), 철강금속(1.16%) 등이 올랐고, 의료정밀(-2.91%), 의약품(-1.33%), 서비스업(-0.63%)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장중 최고가를 경신한 삼성전자는 장 막판 외국계 창구로부터 매수세가 몰리면서 전날 대비 2만5000원(1.7%) 오른 145만5000원으로 마감, 최고가를 다시 썼다.

포스코현대모비스, LG화학, SK하이닉스 등도 1% 이상 올랐다. 반면 현대차, 삼성생명, LG전자, NHN 등은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상한가 4개를 포함, 368개였으며 하한가 5개 등 445개 종목은 빠졌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9원(0.18%) 내린 1081.5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