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5일 미국의 '재정절벽'과 관련한 협상이 어떤 식으로 방향을 잡든 모두 금 가격에 우호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석진 동양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금 가격을 예측하는 데 중요한 지표는 '물가'와 '실업률'이었다"면서 "그러나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앙은행들의 인위적인 물가조정으로 인해 물가는 지표로서의 중요성이 약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가와 달리 실업률은 금 가격 예측에 여전히 중요한 지표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재정절벽과 관련한 시나리오는 '재정긴축 유예', '재정긴축액 조정', '재정절벽' 등 대체로 세 가지가 존재한다"며 "어떤 경우든 실업률이 현재보다는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정책 방향이 고용안정을 통한 실업률 하락임을 고려하면 현재의 통화정책은 수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재정절벽과 관련한 어떤 시나리오에서도 현재보다 높아질 실업률은 금 가격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