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은 4일 부산 기장군 신고리 원전에서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김균섭 한수원 사장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고리 원전 1·2호기 준공식을 열었다.

100만㎾급인 신고리 1·2호기는 국내 기술로 개량한 원자로를 적용, 경제성과 유지·보수성을 향상시킨 한국 개선형 표준원전이다. 이로써 한국은 25기의 원전을 운영하게 됐다. 연간 발전량은 158억㎾h로, 국내 총 발전량의 3.3%를 담당한다. 부산에서 쓰는 전력량의 77%에 해당하는 양이다.

신고리 1·2호기는 2005년 1월 전원개발 사업 실시 계획 승인을 받은 뒤 7년 만에 완공됐다. 총 4조7000억원의 공사비가 들어갔다. 1호기는 지난해 2월에, 2호기는 올 7월에 각각 상업운전을 시작했지만 납품 비리 등으로 준공식이 연기됐다. 지난해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교훈 삼아 원자로 비상냉각수를 주입하는 배관을 설치하고 비상전원 확보가 가능한 이동형 발전차량을 두는 등 안전설비를 대폭 보강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