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운용사 펀드성과 살펴보니…국내주식형 수익률 한국밸류 '으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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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악사·삼성·KB, 뭉칫돈 몰려
'철수' 골드만운용 18% 수익…해외주식형펀드서 두각
신한BNPP·미래에셋은 설정액 1조 쪼그라들어
'철수' 골드만운용 18% 수익…해외주식형펀드서 두각
신한BNPP·미래에셋은 설정액 1조 쪼그라들어
증시 부진으로 펀드 환매가 이어지면서 올 들어 대부분 운용사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한국밸류자산운용 신영자산운용 등 가치주 투자에 집중한 운용사들은 10% 넘는 수익률을 올리며 선전했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은 해외 채권형 펀드에서 평균 20%에 가까운 수익을 내 돌풍을 일으켰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은 인덱스펀드 등을 앞세워 올 들어 ‘덩치’(설정액)를 가장 많이 키웠다. 2012년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현 시점의 운용사 ‘성적표’다.
◆해외 채권형은 피델리티
올 들어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운용사별로 차별화가 두드러졌다. 4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운용사들이 올린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은 4.81%(지난 3일 기준)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6.22%)을 밑돌았다.
펀드 설정액이 1000억원 이상인 32개 운용사 중에서는 8개만 시장 평균을 앞섰다. 국내 가치주 투자의 ‘명가’인 한국밸류운용은 14.76%의 수익률로 국내 주식형 펀드 성과에서 1위를 차지했다.
대표 펀드인 ‘한국밸류10년투자1C’의 올해 수익률은 16.87%다. 이채원 한국밸류운용 부사장은 “펀드에 편입된 경기민감주 비중이 낮아 수익을 방어할 수 있었고 하반기에는 중소형 가치주들이 약진하면서 예상보다 높은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과 신영자산운용이 각각 9.92%, 8.30%의 수익률로 2, 3위에 올랐다. 반면 KDB자산운용(-1.57%) 이스트스프링(-0.18%) 등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지역별 증시 흐름이 엇갈린 해외 주식형 펀드 운용에서는 한국시장 철수를 결정한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이 두각을 나타냈다. 올해 수익률은 18.99%로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9.10%)을 두 배가량 웃돌았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자산운용은 원자재펀드 부진 탓에 올해 수익률이 -4.82%에 그쳐 ‘꼴찌’에 머물렀다.
수익률 변동성이 컸던 주식형 펀드와 달리 채권 가격 강세로 안정적인 성과를 올린 국내외 채권형 펀드에서는 교보악사자산운용(5.45%)과 피델리티자산운용(19.08%)이 각각 1위에 올랐다.
◆교보악사는 설정액 증가 1위
올해 운용사들이 주식형 펀드 환매 러시에 시달렸지만 일부 운용사는 대거 자금을 끌어모았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은 올 들어 설정액이 연초(4조9165억원)보다 1조4144억원 증가해 운용업계에서 가장 많이 늘어났다. 삼성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도 각각 6358억원, 5567억원 설정액이 늘어났다. 반면 신한BNPP자산운용의 설정액은 올 들어 1조2231억원 감소했다.
국내 1위 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펀드 설정액도 연초 이후 9575억원 줄어 28조9122억원에 그쳤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과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2조원 넘게 빠졌지만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해외 채권형 펀드로 갈아타는 투자자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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