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의 경기지표 부진에 소폭 하락했다. 다만 장 후반 개인과 외국인의 '사자'주문에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1930선은 지켜냈다. 거래대금이 3조원 미만으로 급감하며 관망세가 두드러졌다.

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84포인트(0.25%) 하락한 1935.18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밤 발표된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의 11월 제조업지수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날 코스피는 약세로 출발했다. 장중 1930선을 하회하기도 했지만, 개인의 '사자'가 방어하며 낙폭이 더 확대되지는 않았다. 이후 비차익거래를 통해 자금이 유입되며 프로그램 매매가 장중 순매수로 전환한 것도 낙폭 축소에 보탬이 됐다.

전반적으로 거래 자체가 부진한 가운데 개인은 107억원 매수 우위를 유지했다. 외국인은 장 막판 매수세를 강화하며 88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은 913억원 순매도였다. 연기금 등이 16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지만 투신권 등에서 512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우정사업본부 등 국가지자체는 장 후반 643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프로그램은 장중 순매수로 전환, 927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차익거래는 421억원 순매도를 기록했고, 비차익거래는 1348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하락이 우세했다. 철강금속(-1.17%), 운수창고(-1.06%), 종이목재(-0.94%), 금융업(-0.62%) 등이 빠졌다. 반면 섬유의복(1.54%), 의약품(0.95%), 통신업(0.89%), 기계(0.74%), 서비스업(0.19%)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하락이 많았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보합을 기록했으며 현대차, 포스코,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은 1% 안팎의 하락세였다. 반면 삼성전자우, 삼성생명, SK하이닉스, 현대중공업, NHN 등은 올랐다.

현대엘리베이는 지분 35%를 보유하고 있는 2대 주주 쉰들러홀딩AG의 경영 참여 가능성에 이틀째 상한가로 솟구쳤다.

팀스 역시 개인투자자자의 지분 인수 제안에 이틀째 강세였다. 주가는 장중 거래상한선까지 치솟았다가 차익실현 매물에 상승폭을 줄이며 4.55% 상승했다. 팀스의 최대주주인 김성수 씨는 전날 회사 경영진의 지분을 주당 2만원에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우리들생명과학우리들제약은 김수경 우리들병원그룹 회장이 240억원 규모의 보유 지분을 처분했다는 사실에 하한가로 떨어졌다. 김 회장의 지분 처분은 담보권자의 담보권 실행 때문이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상한가 7개를 포함, 368개였으며 하한가 5개 등 430개 종목은 빠졌다. 코스피 거래량은 2억8800만주, 거래대금은 2조7900억원이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0원(0.03%) 오른 1083.4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