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과협회는 5일 오전 11시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베이커리 프랜차이즈인 파리바게뜨 및 뚜레쥬르의 불공정행위를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협회 관계자는 3일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 등 대형 프랜차이즈의 무분별한 확장과 부도덕한 불공정 행위로 수많은 동네 빵집이 문을 닫거나 심각한 손해를 입었다”며 “피해 확산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는 각각 SPC그룹과 CJ그룹 계열사다.

협회에 따르면 동네빵집은 2000년 1만8000여개에서 지난달 4000여개로 급감했다. 반면 같은 기간 대형 프랜차이즈는 1500여개에서 5200여개로 늘었다. 협회는 “그동안 두 업체와 6차례 조정협의를 거치며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확장 자제, 제과·제빵 자격증 소지자의 매장 운영 등을 요구했으나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지난 4월 공정거래위원회의 모범거래기준 발표 이후 신규 가맹점 증가율이 둔화됐다”며 반박했다. 뚜레쥬르 측도 “매장 수가 가장 많을 때는 1400여개였으나 지금은 지난달 기준으로 1266개로 오히려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동반성장위원회는 제과 업종 등 서비스 분야의 중소기업 적합업종을 지정해 이달 중 발표할 계획이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