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운용, ETF 최저 보수 '초강수'…보수경쟁 재점화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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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이 상장지수펀드(ETF) 보수를 또 다시 인하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ETF 시장의 절반 가량을 장악하고 있는 삼성운용의 이번 결정으로 운용사들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운용은 오는 17일부터 KODEX MSCI Korea 등 6개 ETF의 보수를 인하한다고 3일 밝혔다. KODEX 레버리지와 KODEX 인버스는 지난 6월에 이어 또 다시 보수가 인하되는 것으로 총 보수는 0.64%가 된다.
KODEX 레버리지에 향후 1년간 1억원을 투자할 경우 총보수는 64만원으로 기존 대비 연 15만원이 절약되는 효과가 있다. 다만 이번 보수 인하에서 KODEX 200은 제외됐다.
삼성운용은 특히 해외 ETF의 총보수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췄다. KODEX China H, KODEX Japan, KODEX Brazil의 총보수는 각각 기존 0.66~0.65%에서 0.37%로 낮아졌다.
삼성운용은 후발주자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난 9월 수수료를 공격적으로 낮출 당시까지만 해도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배재규 삼성자산운용 상무는 지난 10월 KODEX ETF 출범 10주년을 맞아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미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보수를 낮출 경우 추가 수익원이 없다"며 "이제 시장이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해외 사례와 무작정 비교해 수수료 인하를 압박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운용은 두 달 만에 ETF 보수인하를 결정했고, 향후 ETF 시장 성장� 맞춰 점차적으로 보수를 인하할 계획도 밝혔다. 이는 타 ETF 운용사들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해외 ETF 시장의 양대산맥인 블랙록과 뱅가드 간의 보수인하 경쟁에서도 볼 수 있듯 국내에서도 ETF 보수인하는 이제 피할 수 없는 선택이 됐다"며 "최근 한투운용이 중국 본토 A주에 투자하는 ETF를 내놓으면서 삼성운용이 해외 ETF의 총보수를 공격적으로 낮췄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ETF 후발주자들은 다양한 상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달 중 아시아 최초, 세계에서 두 번째로 구리 현물 ETF를 내놓을 예정이다. 우리자산운용은 인디아 ETF 개발에 착수했다. 두 운용사는 수수료 추가 인하를 검토 중이다.
가장 최근 보수 인하의 불씨를 당긴 한투운용도 중국 본토 A주 ETF 출시를 시작으로 다양한 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김현빈 한투운용 ETF 전략팀장은 "미래에셋운용의 경우 보수를 인하한 6개월 이후부터 꾸준히 설정액이 늘었났다"며 "한투운용도 보수를 인하한 효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며, 꾸준한 새상품 개발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ETF 시장의 절반 가량을 장악하고 있는 삼성운용의 이번 결정으로 운용사들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운용은 오는 17일부터 KODEX MSCI Korea 등 6개 ETF의 보수를 인하한다고 3일 밝혔다. KODEX 레버리지와 KODEX 인버스는 지난 6월에 이어 또 다시 보수가 인하되는 것으로 총 보수는 0.64%가 된다.
KODEX 레버리지에 향후 1년간 1억원을 투자할 경우 총보수는 64만원으로 기존 대비 연 15만원이 절약되는 효과가 있다. 다만 이번 보수 인하에서 KODEX 200은 제외됐다.
삼성운용은 특히 해외 ETF의 총보수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췄다. KODEX China H, KODEX Japan, KODEX Brazil의 총보수는 각각 기존 0.66~0.65%에서 0.37%로 낮아졌다.
삼성운용은 후발주자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난 9월 수수료를 공격적으로 낮출 당시까지만 해도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배재규 삼성자산운용 상무는 지난 10월 KODEX ETF 출범 10주년을 맞아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미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보수를 낮출 경우 추가 수익원이 없다"며 "이제 시장이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해외 사례와 무작정 비교해 수수료 인하를 압박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운용은 두 달 만에 ETF 보수인하를 결정했고, 향후 ETF 시장 성장� 맞춰 점차적으로 보수를 인하할 계획도 밝혔다. 이는 타 ETF 운용사들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해외 ETF 시장의 양대산맥인 블랙록과 뱅가드 간의 보수인하 경쟁에서도 볼 수 있듯 국내에서도 ETF 보수인하는 이제 피할 수 없는 선택이 됐다"며 "최근 한투운용이 중국 본토 A주에 투자하는 ETF를 내놓으면서 삼성운용이 해외 ETF의 총보수를 공격적으로 낮췄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ETF 후발주자들은 다양한 상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달 중 아시아 최초, 세계에서 두 번째로 구리 현물 ETF를 내놓을 예정이다. 우리자산운용은 인디아 ETF 개발에 착수했다. 두 운용사는 수수료 추가 인하를 검토 중이다.
가장 최근 보수 인하의 불씨를 당긴 한투운용도 중국 본토 A주 ETF 출시를 시작으로 다양한 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김현빈 한투운용 ETF 전략팀장은 "미래에셋운용의 경우 보수를 인하한 6개월 이후부터 꾸준히 설정액이 늘었났다"며 "한투운용도 보수를 인하한 효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며, 꾸준한 새상품 개발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