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3일 유세 일정을 잡지 않거나 최소화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공식선거운동 개시 후 강행군을 펼쳐온 박ㆍ문 후보는 4일 밤 중앙선관위 주최로 열리는 여야 대선주자 첫 TV토론회를 앞두고 있다.

전날만 해도 박 후보와 문 후보는 모두 검찰개혁안을 발표하며 진검승부를 벌인데 이어 각각 강릉과 인천 등에서 치열한 유세전을 벌였다.

박 후보는 전날 자신을 15년 동안 보좌해온 이춘상 보좌관의 교통사고 사망 소식을 접하고 유세일정을 중단한데 이어 향후 유세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가운데 이날 TV토론에는 참석하기로 하고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를 대신해 황우여 공동선대위원장이 새누리당의 취약지인 전북 전주와 김제, 정읍, 부안 등을 돌며 호남 표심을 잡기 위해 유세를 펼친다.

문 후보는 6∼7개씩 소화해오던 일정을 최소화해 오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리는 `전환기의 시대, 중소기업의 도전과 희망 포럼'에 참석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를 위한 10대 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오후에는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춥다! `문' 열어'란 주제로 시민참여형 토크 콘서트를 열어 유권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할 방침이다.

안철수 전 후보는 오후에 열리는 진심캠프 해단식에 참석해 후보 사퇴 선언 이후 열흘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나타낼 예정이어서, 문 후보 지원과 관련해 어떤 발언을 할 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