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인사가 다가오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의 부회장 승진 여부가 초미의 관심이다. 실적이 좋지 않은 금융 계열사 대표에 대한 문책이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이번주 중반에 사장단 인사를 하고 다음주에 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삼성그룹은 매년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이 끝난 뒤인 12월 초 사장단 인사를 했다.

올해 사장단 인사의 최대 관심은 이재용 사장을 포함한 이건희 회장 자녀들의 승진 여부. 이재용 사장의 부회장 승진 여부는 작년 말 인사에서 관심을 끌었으나 이건희 회장은 "아직 더 공부해야 한다"며 승진시키지 않았다.

대통령선거가 얼마남지 않았고 경제민주화 바람속에 재벌의 오너경영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는 점 등 외부적인 이유로 인해 이번에도 그냥 넘어갈 가능성도 나온다.

금융 계열사 사장들에 대한 교체가 있을지도 주목된다. 삼성화재, 삼성생명, 삼성자산운용, 삼성카드 등은 올해 실적이 좋지 않거나 조직 재정비를 위한 경영진단이 진행됐다.

삼성그룹 처음으로 오너일가가 아닌 임직원중 여성 사장이 나올지도 지켜볼 일이다. 이건희 회장이 작년 8월 "여성 중에서도 CEO가 나올 수 있어야 한다"고 한 발언을 계기로 작년 말 인사에서 여성 사장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무산됐다.

한경닷컴 최인한 기자 janus@hakyung.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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