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후보는 오는 4일 예정된 중앙선관위 주관의 TV토론을 앞두고 효과적인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 후보 측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1%에 미치지 못하고 여론의 관심권에서 멀어진 상황에서 이번 TV토론을 홍보를 위한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

특히 종북 논란과 중앙위원회 폭력사태 과정에서 실추된 이 후보의 이미지를 복원시킬 수 있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후보는 우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확실한 대립각을 세워 야권 지지층에 한발 다가서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의 권력형 비리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하면서 박 후보의 책임론을 부각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후보가 대통령 후보로서 자질이 없다는 점이 분명하게 드러내도록 할 것"이라며 "새누리당의 재집권을 반대하는 통합진보당의 입장도 확실히 전달할 것"고 말했다.

동시에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는 참여정부 당시 한계점에 대해 지적한다는 방침이다.

남북관계에 있어서도 남북평화와 경제교류 활성화를 넘어 통일 단계로 접어드는 `코리아연방' 모델을 강조해 정책적 차별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박 후보가 NLL(북방한계선)에 대해 공세를 펼치면 확실하게 맞받아치고 종북 공세 및 낡은 북풍 타령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