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전자 주가 흐름과 외국인 선물 매매가 대체로 일치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하루도 쉬지 않고 계속 상승한 지난 19~23일 5거래일간 외국인은 코스피200 12월물을 4일간 순매수했다. 이 기간 누적 계약만 9336계약에 달했다. 27일에는 ‘삼성전자 상승(0.85%)-외국인 선물 순매수(5065계약)’가, 이날은 ‘삼성전자 하락(-0.21%)-외국인 선물 순매도(2251계약)’가 나타났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2008년 이후 삼성전자 강세가 절정에 도달하면 외국인은 선물을 매도했지만 강세 초입에는 매수세가 뚜렷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의 강세가 시작돼 외국인 선물 매수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삼성전자 비중을 충분히 쌓지 못한 주식형 펀드는 수익률을 따라잡기 위해 코스피200지수를 매수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코스피200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5%가량 되기 때문에 삼성전자를 포트폴리오에 담을 수 있는 대안이 코스피200 선물 매수란 설명이다. 삼성전자 현물을 직접 매수하면 삼성전자 상승에 가속이 붙어 매수가 더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