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1월28일 오후 2시55분

국민연금이 원자재와 헤지펀드에도 투자할 수 있게 된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다음달 16일 국민연금의 최고 의결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국민연금의 투자 대상을 원자재와 헤지펀드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원자재와 헤지펀드 투자를 허용할 경우 범위를 어느 정도로 할지, 성과 평가를 위한 벤치마크 지수를 무엇으로 할지 등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의 원자재 투자가 허용되면 시카고 상품선물시장에 상장돼 있는 품목에 주로 투자할 전망이다. 시카고 선물시장 상장 품목은 에너지(WTI 브렌트 가솔린 천연가스), 귀금속(금 은), 기초 금속(알루미늄 구리), 농산물(옥수수 밀) 등이다.

운용 방식은 전문 운용사에 자금을 맡기는 위탁 운용일 가능성이 높다. 헤지펀드의 경우 당분간 해외 펀드로만 한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헤지펀드는 도입한 지 1년밖에 안돼 아직 검증이 덜 됐다는 판단에서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은 생산 단계에 있는 자원에만 투자할 수 있을 뿐 원자재 선물 투자는 할 수 없게 돼 있다”며 “원자재와 헤지펀드까지 투자 대상에 포함하면 운용 수단이 많아져 수익률을 높이는 데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