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관련株, 끈질긴 생명력…文 테마주로 '기사회생'
'안철수 테마주'가 안철수 전 대선후보의 사퇴에도 불구하고 반등에 성공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안철수 전 후보의 18대 대선 영향력이 여전해 선거 전까지는 급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8일 주식시장에서 안랩은 전날 대비 12.90% 오른 4만2450원에 마감했다. 안철수 후보 사퇴 후 첫 거래일에 가격제한폭까지 급락한 이후 이틀연속 강한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되는 솔고바이오(11.33%) 우성사료(6.55%) 써니전자(5.09%) 미래산업(6.55%)도 이틀간의 폭락세를 마감하고 동반 급등 양상을 나타냈다.

증시 전문가들은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 후보직을 사퇴했지만 오히려 정치적 영향력이 커지면서 기대감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향후 지원 여부에 따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당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데다 선거 후에도 신당창당 등 정계개편의 핵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여기에 후보단일화와 선거운동기간 지원을 고리로 안랩 테마주를 문재인 후보 테마주로 동일시 해 이득을 보려는 일부 개인투자자들과 투기세력의 움직임도 한 몫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증시 전문가는 "안철수 후보의 대선 후보직 사퇴가 깔끔하게 정리되지 않으면서 주가왜곡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면서 "기업의 실질가치와 전혀 상관없이 수급으로만 움직이는 전형적인 테마주인 만큼 대선 전까지는 변동성이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