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광벤드가 신규 수주 모멘텀 부각에 힘입어 상승하고 있다.

28일 오전 9시15분 현재 성광벤드는 전날보다 300원(1.27%) 오른 2만3850원에 거래되며 이틀째 상승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선 최근 성광벤드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신규 수주 전망 등에 비춰 매수 전략을 고려할 만한 시기라고 분석했다.

최원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성광벤드의 주가 급락은 자체적인 요인보다는 경쟁사의 실적 부진에 따른 주가 급락이 촉발한 심리적인 영향이 컸다"면서 "4분기 실적이 환율 하락 여파로 기대치를 다소 밑돌겠지만 양호한 추이를 이어갈 전망이고, 최소 내년 상반기까지는 수주가 우상향 추세를 이어갈 것이란 점 등에 비춰 매수를 고민해야 할 시기"라고 밝혔다.

성광벤드가 지난 10월 275억원의 신규 수주를 기록했고, 11월과 12월에도 심리적 지지선인 300억원 이상의 신규 수주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에 4분기 신규 수주가 정상화된 가운데 성장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4분기 매출은 1000억원 내외, 영업이익률은 20% 수준으로 추정했다. 3분기 평균 및 기말 환율이 각각 1134원, 1117원을 기록한 데 반해 현재까지 4분기 평균 및 기말 환율은 1100원, 1084원으로 하락해 실적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그는 "분기 수주 추이를 보면 올해 2분기 이후 분기 수주가 과거에 비해 확실히 레벨업됐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올해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1.6배로 성장성과 높은 이익률을 감안할 때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