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28일 프로그램 차익거래의 '부메랑 효과'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지혜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날 지수 상승은 대부분 그리스 우려 완화에 따른 외국인 선물 매수의 선순환에 의한 것이지만, 유입된 차익 순매수 1740억원 중 78%가 국가지자체에 의한 것이어서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전날 국가지자체를 중심으로 1740억원의 차익매수가 코스피에 유입됐다. 국가지자체 차익거래는 베이시스 0.5포인트 이상 구간에서 유입됐는데, 비과세 투자자인 국가지자체의 경우 베이시스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시장 베이시스 0.3포인트 이하 구간에서는 전날 매수한 물량에 대한 청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또 "경험상 추가 매수 가능 여력이 1000억원 이하로 추정되므로, 차익 매수로 인한 지수 상승 가능성은 이전보다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지자체가 반대로 적극적인 베이시스 트레이딩에 나설 경우, 장 중 베이시스 추이에 따른 회전 가능성이 높아져 지수 방향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