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큐셀 인수 석달…"태양광, 지금은 살아남기 싸움 중"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의 '세계 1위' 비전
공급과잉 등 불황 2014년엔 시장 회복
중장기적 솔라원과 통합…매출·점유율 높일 것
공급과잉 등 불황 2014년엔 시장 회복
중장기적 솔라원과 통합…매출·점유율 높일 것
“세계 1위 태양광 업체로 키우겠다는 그룹의 목표에 따라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이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되면 매출과 시장점유율이 크게 올라갈 겁니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시장에서도 더 큰 바잉 파워를 가질 수 있고요.”
한화그룹이 지난 8월 인수한 유럽 최대 태양광업체인 독일의 큐셀은 지난달 한화큐셀로 새출발을 했다. 김희철 한화큐셀 신임 대표(사진)는 2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포스트 인수·합병(M&A) 전략을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해 말 한화솔라원 경영총괄로 발령나 중국으로 떠난 지 채 1년도 안 돼 한화큐셀 수장을 맡아 독일로 이동했다. 외환위기 당시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 업무에 관여한 그는 2007년 국제 금융위기도 효과적으로 극복하는 데 기여하며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김 대표는 “한화큐셀 출범 이후 말레이시아 공장을 방문해 말레이시아 정부와 운영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후 대부분의 시간을 독일 본사에서 실무진과 밤 늦게까지 인수 이후 조직의 안정과 영업망 확대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큐셀엔 인수를 위해 파견나온 한국 인력 10여명이 남아 함께 통합작업을 하고 있다. 김 대표는 “그룹은 당분간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이라는 두 법인을 유지할 계획”이라며 “한화큐셀은 인수 단계에서 구조조정을 이미 끝내 당분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1999년 설립된 큐셀은 태양광 셀·모듈 제조에서 시스템 설치로 영역을 확장하며 2008년 셀 생산 능력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공급과잉으로 태양광 제품 가격이 떨어져 지난해 8억4600만유로(1조1720억원)의 영업적자를 봤고 올 4월 파산했다. 큐셀뿐 아니라 태양광 시장의 침체기가 길어지면서 업계의 구조조정도 가속화되고 있다. 김 대표 역시 ‘생존 경쟁의 시대’라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태양광에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차별화하기 위해 질적 성장 엔진이 필요했다”며 “최고 기술력을 갖고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는 큐셀이 부도 상황이어서 오히려 낮은 가격에 필요한 자산을 얻는 최적의 기회가 됐다”고 큐셀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현재의 불황은 공급 과잉과 각국의 보조금 축소 때문이지만 태양광 시장의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대표는 “큐셀은 독일 현지에서는 BMW 등의 글로벌 기업에 버금가는 브랜드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품질이나 기술은 업계 최고 수준”이라며 “2013년까지 경쟁력을 상실한 태양광 업체들이 정리되면 2014년부터는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대표는 태양광 관련 주요한 협의를 직접 추진해온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빈자리를 언급했다. 그는 “김 회장이 말레이시아 정부 고위층과 돈독한 유대관계를 갖고 있었는데 지난 6월 빠르게 진행돼온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가 답보상태”라며 “큐셀 본사가 위치한 독일의 작센안할트 주정부와도 연구·개발(R&D) 지원 등에 대한 협상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특히 독일 연방정부가 그룹 최고경영진의 변함 없는 투자 의지를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어 김 회장의 부재가 더 아쉬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한화그룹이 지난 8월 인수한 유럽 최대 태양광업체인 독일의 큐셀은 지난달 한화큐셀로 새출발을 했다. 김희철 한화큐셀 신임 대표(사진)는 2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포스트 인수·합병(M&A) 전략을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해 말 한화솔라원 경영총괄로 발령나 중국으로 떠난 지 채 1년도 안 돼 한화큐셀 수장을 맡아 독일로 이동했다. 외환위기 당시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 업무에 관여한 그는 2007년 국제 금융위기도 효과적으로 극복하는 데 기여하며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김 대표는 “한화큐셀 출범 이후 말레이시아 공장을 방문해 말레이시아 정부와 운영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후 대부분의 시간을 독일 본사에서 실무진과 밤 늦게까지 인수 이후 조직의 안정과 영업망 확대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큐셀엔 인수를 위해 파견나온 한국 인력 10여명이 남아 함께 통합작업을 하고 있다. 김 대표는 “그룹은 당분간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이라는 두 법인을 유지할 계획”이라며 “한화큐셀은 인수 단계에서 구조조정을 이미 끝내 당분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1999년 설립된 큐셀은 태양광 셀·모듈 제조에서 시스템 설치로 영역을 확장하며 2008년 셀 생산 능력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공급과잉으로 태양광 제품 가격이 떨어져 지난해 8억4600만유로(1조1720억원)의 영업적자를 봤고 올 4월 파산했다. 큐셀뿐 아니라 태양광 시장의 침체기가 길어지면서 업계의 구조조정도 가속화되고 있다. 김 대표 역시 ‘생존 경쟁의 시대’라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태양광에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차별화하기 위해 질적 성장 엔진이 필요했다”며 “최고 기술력을 갖고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는 큐셀이 부도 상황이어서 오히려 낮은 가격에 필요한 자산을 얻는 최적의 기회가 됐다”고 큐셀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현재의 불황은 공급 과잉과 각국의 보조금 축소 때문이지만 태양광 시장의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대표는 “큐셀은 독일 현지에서는 BMW 등의 글로벌 기업에 버금가는 브랜드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품질이나 기술은 업계 최고 수준”이라며 “2013년까지 경쟁력을 상실한 태양광 업체들이 정리되면 2014년부터는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대표는 태양광 관련 주요한 협의를 직접 추진해온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빈자리를 언급했다. 그는 “김 회장이 말레이시아 정부 고위층과 돈독한 유대관계를 갖고 있었는데 지난 6월 빠르게 진행돼온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가 답보상태”라며 “큐셀 본사가 위치한 독일의 작센안할트 주정부와도 연구·개발(R&D) 지원 등에 대한 협상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특히 독일 연방정부가 그룹 최고경영진의 변함 없는 투자 의지를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어 김 회장의 부재가 더 아쉬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