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선거 자금 마련을 위해 펀드를 모집하기로 결정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안철수 무소속 후보에 비해 늦었지만 야권 후보 단일화 이슈에 맞서기 위한 카드로 내세우겠다는 것이다.

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15일 “지난 13일 회의에서 ‘박근혜 펀드’를 모집하기로 확정했다”며 “야권 후보들이 펀드 모집을 통해 사실상 선거운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손 놓고 있을 수가 없고, 이를 통해 선거 자금 확충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캠프 관계자는 “다수의 지지자들이 소액의 후원금을 내는 방식으로 펀드가 구성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도 이날 건국대에서 열린 한국대학생포럼 토크콘서트에서 “펀드에 참여한다는 게 소중한 뜻을 담은 것이고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니 그 자체가 하나의 선거운동”이라며 “많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펀드는 250억원을 목표로 모집되며, 이율은 연 3%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번 대선의 법정선거비용제한액은 559억7700만원이다. 득표율 15% 이상인 후보는 이 범위 내에서 사용한 선거비용을 국가로부터 지원받는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송파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2 전국 보육인대회’에 참석, 축사에서 “우리 보육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도 그만큼의 처우를 누리고 있지 못한 0~2세 영아반 담임 수당을 현실적인 수준으로 인상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보육교사들의 평균 근로시간이 하루 9.5시간인데 급여는 유치원 교사 급여의 70% 수준에 불과하다”며 “8시간 이상의 운영시간에 대해서는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했다.

김정은/도병욱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