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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 후보 '직능단체 모시기'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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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보 좋아합니다"…캠프별 지지선언 줄이어

    박근혜, 문화계·공인회계사협회 등 당사 기자실엔 마이크 행렬
    문재인, 부산 전현직 노조위원장 등 노동계 관련 인사 많아
    안철수, 광주·전남 교수 의사 등 자발적으로 모여
    대선 후보 '직능단체 모시기' 경쟁
    15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4층 기자실엔 하루종일 마이크를 잡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이 이어진 것이다.

    이날 박 후보 지지선언을 한 인사들은 격투기 선수인 최홍만 씨(오전 11시)를 비롯해 공인회계사 협회 소속 회원 144명(11시10분), 문화계 인사 400명(오후 2시), 제3세력전국연합 50명(2시30분) 등이다. 조직특보로 임명된 최씨는 “여자로서 얼굴에 칼을 맞는 일을 당하고도 정치를 하는 모습이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다”고 했다. 권오형 전 공인회계사협회 회장 등 공인회계사들도 “박 후보의 소신과 신뢰, 투철한 국가관과 여성 특유의 섬세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 위기관리 능력이 대통령으로 적임자”라고 박 후보를 치켜세웠다. 앞서 전남 지역 교수 186명(9월25일), 3040강원중소기업인(10월30일), 김정기 김대중 전 대통령 수행부장(이달 9일), 밝은사회실천 전국교수연합 300명(13일) 등도 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도 만만치 않다. 지난달 23일 전직경찰간부 120명의 지지선언 이후 법률가 350명(이달 1일), 공인노무사 189명(5일), 전통무예인연대 3059명(8일), 독립운동가유족·한국노총 광주지부·노동부유관기관 노조(8일), 바른체육인네트워크 1219명(12일) 등 지지행렬이 이어졌다. 13일엔 서울지하철차량·역무노동자 4100명, 14일엔 전국한의사모임 605명과 대전·충남 보건의료인 1245명이 가세했다. 이어 15일엔 부산지역 전·현직 노조위원장 182명이 부산 초량동 선대본 사무실에서 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4일 광주·전남 교수 323명이 지지선언을 한 데 이어 전국 노동계 인사들로 구성된 노동연대센터가 같은달 22일 안 후보 측에 힘을 보탰으며, 이달 14일엔 전국 농민들로 구성된 농림살림연대가 나섰다. 15일엔 광주·전남지역 의사 및 의과대학생 285명, 전북 전·현직단체장과 시·도의원 230명이 안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잇따른 지지선언은 다분히 세 과시 차원이다. 조직을 가진 박 후보와 문 후보가 유리하다. 새누리당은 직능본부를 만들고 6개 체제로 운영하고 있으며 위원장 본부장 단장 등만 100명이 넘는다. 민주당도 직능본부 외에 동행본부를 꾸려 세력을 결집시키고 있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자발적으로 모여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고 했다.

    김재후/이호기/이현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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